이수정 "'尹 대파 875원' 발언, 한 뿌리 가격 이야기한 것"

입력 2024-03-26 08:02   수정 2024-03-26 08:12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이수정 후보가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의 가격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어떻게 들었냐'는 물음에 먼저 "대파 한 봉지에 몇 뿌리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뿌리 액수가 달라진다"며 "저는 보통 마트 가서 3500원짜리 봉지를 사는데, 그 안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는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보통 한 단에 1㎏ 정도 담는 것 같다. 마트와는 좀 다르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후보는 "시장에서 파는 한 단이 얼마나 무거운지 아나. 그렇기(시장 한 단과 마트 한 단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단으로 따지면 아주 헷갈린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언급할 때 1㎏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했던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가격) 얘기한 것"이라며 "지금 한 봉지가 800원대는 아닐 것이다. 당사자(대통령)한테 정확하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생 점검 차 찾은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 마트 방문일 기준 대파 한 단(1㎏) 평균 소매가격은 2721원으로, 윤 대통령이 본 가격 875원과는 차이가 크다.

이에 야권에서는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장 유세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875원 대파는 권장 소비자가(4250원)에 납품단가 지원(㎏당 2000원)과 농협의 자체 할인(㎏당 1000원)을 적용한 1250원에서 정부 농산물 할인 쿠폰 지원(30%)까지 더 해 책정된 가격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원래 가격은 지금 1700원 정도 해야 되는데 저희가 875원에 이제 (판매하고 있다)'라는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의 말에 "여기는 지금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기 어려울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대 대형마트 다 (행사를) 한다"고 했다. 정부의 납품 단가·할인 쿠폰 지원은 대형마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파 가격은 18일에만 특별히 낮춘 가격이 아니다"라며 "최근 발표된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가격"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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